럭키모닝 모닝 모닝 럭키모닝/달콤한 바람 속에 그대와 나/새파란 가슴에 꿈을 안고서/그대와 같이 부르는 스윗 멜로디/랄랄라 라라라랄라/단둘이 불러보는 럭키모닝.
럭키모닝 모닝 모닝 럭키모닝/찬란한 햇빛 속에 그대와 나/빛나는 가슴에 기쁨 안고서/그대와 같이 불타는 스윗 하트/랄랄라 라라라랄라/단둘이 노래하는 럭키모닝.
럭키모닝 모닝 모닝 럭키모닝/청백색 하늘 아래 그대와 나/피 끓는 가슴에 불꽃 안고서/그대와 같이 불타는 스윗 라이프/랄랄라 라라라랄라/단둘이 불러보는 럭키모닝. (유광주 작사, 전오승 작곡, 박재란 노래)
위 노랫말은 1957년 KBS 전속가수로 선발되어 한명숙, 현미와 함께 1960년대 여가수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던 가수 박재란의 공식 데뷔곡 '럭키 모닝'(유광주 작사/전오승 작곡)이다.
'럭키모닝'은 1950~1960년대 당시 아침 출근길을 더욱더 즐겁게 해주는 노래였다. 아침에 까치가 울면 그날 반가운 소식이 있거나 반가운 사람을 만난다는 속설은 그만두더라도 이렇게 경쾌하고 맑은 노래를 아침에 듣고 나면 하루의 일상사는 퍽 명랑해질 것이다.
이 명랑한 가사의 임자는 작사가 유광주, 그는 가사를 완성하여 많은 작곡가에게 보여주었으나 유행가라면 모두 슬프고 눈물을 짜낼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는 관념들이 지배적이었던 때여서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뿐이었다. 따지고 보면 임자가 따로 있는지 가사는 마침내 작곡가 전오승에게서 비로소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곡을 붙이게 되었다.
그러나 슬픔만을 노래하여 갈채를 받을 수 있었던 우리 가요계로서는 명랑한 꾀꼬리 목소리를 찾는다는 것이 그리 수월한 일이 못 되었다.
가수 물색에 작곡가가 적잖이 부심하고 있을 때, 마침 파라마운트 레코드사 사장이 한 미모의 소녀 가수 지망생을 그에게 소개해 왔다. 바로 이 소녀가 훗날 만능가수로서 만년 소녀 가수라는 별명을 받은 박재란이었던 것이다.
작곡가 전오승은 박재란의 목소리를 듣자 그 자리에서 OK. 결국 그녀는 훌륭한 디자이너를 만난 패션모델처럼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곡은 1958년, 파라마운트 레코드사에서 박재란의 첫 녹음 곡으로 출반하여 이해의 히트를 기록했다. 그녀는 그 뒤 오아시스 레코드사에 전속하여 '해피 세레나데' 등 많은 히트곡을 내었고 현재도 여전한 방송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 박재란의 '럭키모닝'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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