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00ba2143d583234e.html 1980년대 라디오 스타 디제이(DJ)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추억으로 가는 음악여행

1980년대 라디오 스타 디제이(DJ) 이야기

반응형
디제이 김광한(1946-2015)

1980년대! 지금처럼 외국 직배사에서 신보가 속속 발매되지도 않았던 시절이었다. 당시 가요보다 팝의 시장이 크던 시절 거의 유일한 팝 음악의 전문잡지로서 젊은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월간 팝송이 전부였다.
 
특히 그 시절 청소년들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해박한 팝 지식과 숨 막히듯 진지함이 넘쳐나는 팝 음악을 접할 수밖에 없었고 그중에서도 김광한씨와 김기덕씨의 프로그램은 “1980년대 청소년들에게 팝 음악의 창구 기능을 했던 대표적인 라디오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김광한(1946∼2015)씨의 팝스 다이얼과 김기덕씨가 진행했던 2시의 데이트는 방학에 맞춰 상반기, 그리고 하반기 인기팝송을 총망라해서 특집으로 구성했는데, 항상 어느 방송을 들을 것인지를 놓고 갈등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디제이 이종환(1937-2013)
디제이 박원웅(1940-2017)

그리고 1980년대.. 라디오 프로그램을 얘기하면서 이종환(1937∼2013)씨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Frank Pourcel 악단에 Adieu, Jolie Candy를 시그널 음악으로..., 매일 밤 10시면 어김없이 이종환의 디스크 쇼!...를 외치던 특유의 목소리가 떠오른다.
 
텁텁함 속에 달콤함이 스며있는 그의 목소리는 당시 지상의 모든 밤을 고독하게 감싸 주었던 소리의 마술사였다.
 
이종환씨는 중앙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1965년 MBC PD로 입사해 대한민국 최고의 디스크자키로 활동을 하였다.
 
요즘 십대도 1980년대의 십대만큼이나 라디오를 즐겨 듣는지는 모르겠지만, 학교와 집을 오가는 생활이 전부였던 그 시절 답답함과 사춘기 때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었던 분출구는 역시 라디오가 아니었을까 싶다.
 
특히 숨 막히는 새벽 자습시간과 정규수업, 그리고 보충학습까지 마치고 돌아와 눕는 방에서 유일한 취미는 라디오였고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DJ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신청곡을 적어 보내고 자신의 사연과 함께 그 곡이 소개라도 되면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느라 힘들었던 기억들...,
 
적어도 그 시절엔 TV보다도 라디오, 특히 심야프로그램의 라디오가 공부에 짓눌려 있는 십대에게 좋은 위안이 되었다.

디제이 김세원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 송승환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 오후 8시 박원웅(1940∼2017)과 함께, 황인용의 영팝스, 김세원의 영화음악, 밤 10시 별밤지기의 분위기 철철 넘쳤던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전영혁의 음악 세계 등은 한밤의 청량한 공기와도 같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