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00ba2143d583234e.html '싱싱한 국악 이야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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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국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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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등장한 ‘판소리’의 아름다움-심청가 중 '추월만정' 느린 진양조에 슬픔이 가득 비치는 판소리 '추월만정(秋月滿庭)'은 최근 ‘여성 국극’을 소재로 삼은 드라마 에서 영상과 절묘한 조화로 시청자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추월만정' 은 중에서도 가장 슬픈 대목이다.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 황후가 된 뒤 가을 밤 뜰을 내다보며 아버지 심봉사를 그리워하면서 눈물짓는 대목이다.   늦가을 풍경(달, 기러기 울음소리)과 심청의 감정이 잘 어우러져 있다.😢
정통 동편제 소리꾼 한농선 명창 판소리 명창 한농선(韓弄仙, 1934.1.24 ~ 2002.4.8)은 일본 동경 태생으로, 9세에 귀국해 전남 해남과 목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2002년 2월 5일에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예능 보유자로 지정된 한농선(본명 한귀례(韓貴禮)은, 대대로 국악인을 배출한 집안의 출신으로 가야금 명인 한성기의 무남독녀이다. 8세부터 가야금 풍류, 병창을 익히고 13세부터 판소리의 길을 걷게 된다. 최막동 김소희 박녹주 박초월 등으로부터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 등을 배웠다.한농선은 바른말을 대단히 잘하는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남성적인 목소리를 지닌 매력적인 소리꾼이었는데,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작고하는 바람에 주변에 많은 안타까움을 남..
퉁소 부는 사람과 짝이 되었다는 재미있는 노래, 함경도 토속 민요 <전갑섬 타령> 1. 양촌 전촌에 전갑섬이 오매 한촌에 말이 났소.   나는 싫소. 나는 싫소. 피방아 찧기가 나는 싫소.   2. 양촌 전촌에 전갑섬이 별안대 이촌에 말이 났소.   나는 싫소. 나는 싫소. 밭일하기가 나는 싫소.   3. 양촌 전촌에 전갑섬이 해안 전촌에 말이 났소.   나는 좋아요. 나는 좋아. 해안 퉁소가 나는 좋아.   에헤야 에헤야 에헤야 에헤야   위 노랫말은 함경도 북청지방에서 전해 내려온 토속 민요 전갑섬 타령>이다.   '전갑섬'은 북청군 신북청면 신북청리에 있는 전씨 집성촌인 양천마을의 처녀이다.   전갑섬이란 처녀가 이 동네, 저 동네에서 혼삿말이 나오고 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다른 곳은 시집가기 싫고 퉁소가 있는 마을에서 혼삿말이 나오자, 해안 전촌 마을 퉁소 잘 부는 총각에게..
망치같이 생긴 전통 현악기 <해금> 국악기 가운데 두 줄을 활로 마찰시켜 연주하는 해금(奚琴)은 깡깡이, 앵금 등의 이름으로도 불렸다.   통, 복판, 입죽(줏대, 기둥대)과 활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작은 울림통에 세로로 대를 세우고 울림통과 대를 2개의 줄로 연결하였다.   활을 안줄인 중현과 바깥 줄인 유현사이에 넣고 울림통 위를 지나면서 줄을 마찰시켜 소리를 낸다.  특히 해금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연주 형태였던 ‘삼현육각’을 비롯하여 웬만한 합주 자리에는 빠지지 않는 중요한 악기이다.  근래에는 해금 산조나 창작곡의 독주 악기로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판소리계에서 보기 드문 지식인 동초제의 창시자 판소리 명창 김연수 판소리 명창 김연수(金演洙, 1907.3.10~1974.3.9)는 전라남도 고흥 거금도 출신으로 판소리 동초제의 창시자이다. 동초제는 동초 김연수 명창이 소리와 사설을 정리하여 오정숙에게 전승한 바디로 김연수의 호를 따서 붙여진 유파의 소리이다. 김연수는 판소리계에서 보기 드문 지식인으로 판소리 문법을 중시했다. 그가 판소리 공부를 하던 시기는 송만갑, 이동백, 정정렬 등의 명창들이 활동하던 1930년대였는데, 당시 판소리의 전수는 정해진 교재 없이 스승의 소리를 그대로 따라 부르는 방식이었다. 자연히 어려운 한문과 고사가 많은 판소리 사설이 잘못 전달되는 일이 흔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신식 교육을 받고 한학에 조예가 깊었던 젊은 김연수는 부정확한 사설을 바로 잡으려 노력했다. 그는 ‘조선성악연구회’..
🌿옛 산꾼들이 즐겨 부른 산노래 "개나리 고개" 개나리 고개는 눈물의 고개 / 님을 맞던 그 때가 그리웁고나 / 에헤헤야 그님은 아무렴 그렇지 그님은 / 지금은 어데서 개나리 생각하나   달빚을 밟으며 임맞이 와서 / 기다리는 심사에 꺽은 개나리 / 에헤헤야 개나리 아무렴 그렇지 개나리 / 모른 척 할래도 안다고 싱글벙글   개나리 고개에 걸린 저 달은 / 임 오시던 지름길 비춰 주니 / 에헤헤야 저 달이 아무렴 그렇지 저 달이 / 지금은 이맘을 실망케 하는구나   개나리 고개야 너 잘있거라 / 길 밝혀라 저 달아 쉬 다녀오마 / 에헤헤야 그님을 아무렴 그렇지 그님을 / 먼동이 트기 전 모시고 돌아오마(1934 강홍식 노래, 유도순 작사, 김준영 작곡)    는 1934년에 유도순 작사, 김준영 작곡으로 '강홍식'이 노래한 창작 신민요이다. 발표 후..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 김영임 명창의 ‘회심곡’ KBS 한국방송에서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 를 방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요즈음 바쁜 일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보지 못하다가 최근 다시 보기를 통해 접할 수 있었는데, 김영임 명창의 혼이 담긴 에 감동하였고, 눈물이 날 뻔했다고 고백하게 됩니다. “진자리는 인자하신 어머님이 누웁시고 / 마른자리는 아기를 뉘며, / 음식이라도 맛을 보고 / 쓰디 쓴것은 어머님이 잡수시고, / 달디 단 것은 아기를 먹여 / 오육월이라 짧은 밤에 모기 빈대 각다귀 뜯을 세라, / 곤곤하신 잠을 못다 주무시고” 이 회심곡은 조선 시대 선조(宣祖) 때 서산대사 곧 휴정이 지은 불교 포교 가사(歌辭)입니다.   부모님의 치성으로 태어나 갖은..
전국에 있는 유명한 바위 80여 종을 읊은 휘모리 잡가 '바위타령' “배고파 지어 놓은 밥에 뉘도 많고 돌도 많다 / 뉘 많고 돌 많기는 임이 안 계신 탓이로다 / 그 밥에 어떤 돌이 들었더냐 / 초벌로 새문안에 거지바위 문턱바위 둥글바위 너럭바위 치마바위 감투바위 뱀바위 구렁바위 독사바위 행금바위 중바위 (가운데 줄임) 서강의 농바위와 같은 돌멩이가 하얀 흰밥에 청태콩에 많이 까 두른 듯이 드문 듬성이 박혔더라. 그 밥을 건목을 치고 이를 쑤시고 자세히 보니 연주문 돌기둥 한 쌍이 금니 박히듯 박혔더라. 그 밥을 다 먹고 나서 눌은 밥을 훑으려고 솥뚜껑을 열고 보니 해태 한 쌍이 엉금엉금.” 위 노랫말은 휘모리 잡가 “바위타령”의 일부로 1900년대 초기에 서민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던 민요이다. '노랫가락'과 '창부타령'의 선율 위에 서울부터 시작하여 전국 여러 곳의..
일제강점기 노골적인 애정 표현으로 금지곡이 된 '범벅타령' 일제강점기 민요 아리랑과 함께 방송 및 음반발매 금지를 가장 많이 당했던 노래 중 경기 잡잡가의 하나인‘범벅타령’이 있습니다. 그런데 ‘범벅타령’은 아리랑처럼 민족적인 정서를 드러낸 노래가 아니었습니다. 남편이 방물장사 나간 틈을 타 외간 남자를 들인 유부녀가 통정하려는 순간 남편에게 들통나 남자는 화장당할 뻔하고 유부녀는 눈물로 용서를 빈다는 다소 충격적인 스토리를 가진 신민요입니다. 가사는 “어리야 둥글 범벅이야/둥글둥글 범벅이야/누구 잡술 범벅이냐/이도령이 잡술 범벅인가 김도령 잡술 범벅이지/이도령은 멥쌀범벅 김도령은 찹쌀 범벅……”으로 시작하여 외설적이고 방탕한 여인의 행실을 노래합니다.
전라남도 진도의 구전민요 '진도 영감타령(잘했군. 잘했어)'을 아시나요? 최근 1분짜리 '맥도날드' 광고 동영상을 보면 시골 동네에서 같은 스타일로 파마를 하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비춘 후 진도 농부 부부의 ‘맥도날드랑 잘했군! 잘했어’라는 제목의 노래가 나온다. 이 광고에 나오는 노래는 전라남도 진도의 구전민요 '진도 영감타령'인데 광고음악으로 각색했다. 전라남도 남서부 바다 위에 자리한 섬으로 동백꽃과 그 풍광이 아름답기로 이름있는 진도는 전통예술의 보물섬이다. 강강술래(국가무형문화재 제8호), 남도들노래(국가무형문화재 제51호), 진도씻김굿(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 다시래기(국가무형문화재 81호), 진도 아리랑 등이 있다. 첨부하는 동영상은 1970년대 초에 대중가요로 각색되었던 하춘화·고봉산의 ‘잘했군. 잘했어’라는 노래의 원형인 '진도 영감타령'이다. 노랫말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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