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00ba2143d583234e.html '싱싱한 국악 이야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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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국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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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산꾼들이 즐겨 부른 산노래 "개나리 고개" 개나리 고개는 눈물의 고개 / 님을 맞던 그 때가 그리웁고나 / 에헤헤야 그님은 아무렴 그렇지 그님은 / 지금은 어데서 개나리 생각하나   달빚을 밟으며 임맞이 와서 / 기다리는 심사에 꺽은 개나리 / 에헤헤야 개나리 아무렴 그렇지 개나리 / 모른 척 할래도 안다고 싱글벙글   개나리 고개에 걸린 저 달은 / 임 오시던 지름길 비춰 주니 / 에헤헤야 저 달이 아무렴 그렇지 저 달이 / 지금은 이맘을 실망케 하는구나   개나리 고개야 너 잘있거라 / 길 밝혀라 저 달아 쉬 다녀오마 / 에헤헤야 그님을 아무렴 그렇지 그님을 / 먼동이 트기 전 모시고 돌아오마(1934 강홍식 노래, 유도순 작사, 김준영 작곡)    는 1934년에 유도순 작사, 김준영 작곡으로 '강홍식'이 노래한 창작 신민요이다. 발표 후..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 김영임 명창의 ‘회심곡’ KBS 한국방송에서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 를 방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요즈음 바쁜 일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보지 못하다가 최근 다시 보기를 통해 접할 수 있었는데, 김영임 명창의 혼이 담긴 에 감동하였고, 눈물이 날 뻔했다고 고백하게 됩니다. “진자리는 인자하신 어머님이 누웁시고 / 마른자리는 아기를 뉘며, / 음식이라도 맛을 보고 / 쓰디 쓴것은 어머님이 잡수시고, / 달디 단 것은 아기를 먹여 / 오육월이라 짧은 밤에 모기 빈대 각다귀 뜯을 세라, / 곤곤하신 잠을 못다 주무시고” 이 회심곡은 조선 시대 선조(宣祖) 때 서산대사 곧 휴정이 지은 불교 포교 가사(歌辭)입니다.   부모님의 치성으로 태어나 갖은..
전국에 있는 유명한 바위 80여 종을 읊은 휘모리 잡가 '바위타령' “배고파 지어 놓은 밥에 뉘도 많고 돌도 많다 / 뉘 많고 돌 많기는 임이 안 계신 탓이로다 / 그 밥에 어떤 돌이 들었더냐 / 초벌로 새문안에 거지바위 문턱바위 둥글바위 너럭바위 치마바위 감투바위 뱀바위 구렁바위 독사바위 행금바위 중바위 (가운데 줄임) 서강의 농바위와 같은 돌멩이가 하얀 흰밥에 청태콩에 많이 까 두른 듯이 드문 듬성이 박혔더라. 그 밥을 건목을 치고 이를 쑤시고 자세히 보니 연주문 돌기둥 한 쌍이 금니 박히듯 박혔더라. 그 밥을 다 먹고 나서 눌은 밥을 훑으려고 솥뚜껑을 열고 보니 해태 한 쌍이 엉금엉금.” 위 노랫말은 휘모리 잡가 “바위타령”의 일부로 1900년대 초기에 서민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던 민요이다. '노랫가락'과 '창부타령'의 선율 위에 서울부터 시작하여 전국 여러 곳의..
일제강점기 노골적인 애정 표현으로 금지곡이 된 '범벅타령' 일제강점기 민요 아리랑과 함께 방송 및 음반발매 금지를 가장 많이 당했던 노래 중 경기 잡잡가의 하나인‘범벅타령’이 있습니다. 그런데 ‘범벅타령’은 아리랑처럼 민족적인 정서를 드러낸 노래가 아니었습니다. 남편이 방물장사 나간 틈을 타 외간 남자를 들인 유부녀가 통정하려는 순간 남편에게 들통나 남자는 화장당할 뻔하고 유부녀는 눈물로 용서를 빈다는 다소 충격적인 스토리를 가진 신민요입니다. 가사는 “어리야 둥글 범벅이야/둥글둥글 범벅이야/누구 잡술 범벅이냐/이도령이 잡술 범벅인가 김도령 잡술 범벅이지/이도령은 멥쌀범벅 김도령은 찹쌀 범벅……”으로 시작하여 외설적이고 방탕한 여인의 행실을 노래합니다.
전라남도 진도의 구전민요 '진도 영감타령(잘했군. 잘했어)'을 아시나요? 최근 1분짜리 '맥도날드' 광고 동영상을 보면 시골 동네에서 같은 스타일로 파마를 하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비춘 후 진도 농부 부부의 ‘맥도날드랑 잘했군! 잘했어’라는 제목의 노래가 나온다. 이 광고에 나오는 노래는 전라남도 진도의 구전민요 '진도 영감타령'인데 광고음악으로 각색했다. 전라남도 남서부 바다 위에 자리한 섬으로 동백꽃과 그 풍광이 아름답기로 이름있는 진도는 전통예술의 보물섬이다. 강강술래(국가무형문화재 제8호), 남도들노래(국가무형문화재 제51호), 진도씻김굿(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 다시래기(국가무형문화재 81호), 진도 아리랑 등이 있다. 첨부하는 동영상은 1970년대 초에 대중가요로 각색되었던 하춘화·고봉산의 ‘잘했군. 잘했어’라는 노래의 원형인 '진도 영감타령'이다. 노랫말에는..
전남 진도의 장례 풍습 '진도 다시래기' 예로부터 전라남도 진도의 장례 풍습 중 '다시래기'라는 상여 놀이가 있다. '다시래기’란 출상하기 전날 밤 상주들을 위로하기 위해 상가 마당에서 상두꾼들이 벌이는 놀이로서, 1985년에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81호로 지정된 바 있다. 타고난 수명을 다 누리며 행복하게 살다 죽은 사람의 초상일 경우 동네 상여꾼들이 상제를 위로하고 죽은 자의 극락왕생을 축원하기 위해 상주들과 함께 밤을 지새우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면서 노는 놀이이다. 즉 춤·음악·놀이로 죽은 사람을 보내는 것으로 죽음을 슬픔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새로운 세계로 승화시키는 민속놀이라고 한다. 진도 다시래기는 다섯 마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마당은 가상제놀이로 가짜 상제가 나와 상여꾼들과 농담을 주고받는다. 둘째 마당은 봉사인 거사와 사..
역동적이며 신명 나는 '버꾸춤'에 관한 짧은 정리 란 충청도 지방이나 전라도 지방에서 부르는 매구북의 딴 이름으로 농악북 보다는 작고 소고(小鼓)보다는 다소 큰 형태를 취하고 있는 중북을 말한다. 이 춤은 전라남도 해안 지역인 완도의 금당도에서 행해지던 풍물놀이에 속해 있던 소고잽이들의 춤가락을 기본으로 해서 무대화 한 춤이다. 그런데 라는 용어가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데, 풍물놀이에 편성되는 잽이들은 태평소를 비롯하여, 꽹과리, 장고, 북, 징, 소고,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중 꽹과리는 3인이 칠 경우, 상쇠, 부쇠, 종쇠로 구분되고, 장고도 수장고와 부장고로 구분되는 것처럼, 소고에서도 상법고와 부법고로 구분이 되고 있다. 의 음성모음화된 말이 가 될 것이고, 법구를 연음화하여 된 발음으로 부르는 용어가 바로 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특히 풍물..
옛날 고향을 그리워하는 병사들을 울린 관악기 '퉁소'에 관한 짧은 정리 퉁소는 세로로 부는 악기로 단소와 모양은 같으나 굵기는 대금과 같고 음의 폭이 커서 저음의 소리를 가장 장엄하게 표출할 수 있으므로 민속악에서 독주악기로 쓰인다. 지공이 5공(뒤 1공, 앞 4공)인데, 대금처럼 취구와 지공 사이에 청공이 있다. 또 오늘날 민속악에서 전해 내려오는 퉁소는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북청사자놀이 반주 음악에 사용되고 있는 퉁소로,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주로 공연하기 때문에 길이가 약 72cm 이상이며 손가락 잡는 법도 다르다. 또한, 산조용 퉁소보다 길며 음역이 매우 낮고 4명이 함께 같은 곡으로 반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하나는 산조용 퉁소인데, 길이가 짧고 음역이 높으며 음색 자체도 좀 더 정제된 느낌을 준다. 경상도와 강원도 지역의 메나리 곡이나 경기 남부, 충청도,..
한국 전통음악 대표적인 기악 독주곡 ‘산조’에 관한 짧은 정리 산조(散調)는 주로 남도 지방에서 사용되는 기악 독주곡 형태의 하나로 가야금과 거문고, 대금, 아쟁, 해금 등의 전통 선율 악기에 장구 반주를 곁들여 연주자가 자유롭게 연주하는 독주곡을 말합니다. 한문으로 풀이해보면 흩어진 가락이란 의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흩어진 가락'이란 진행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쉽게 얘기해 처음엔 점잖게 시작하다가 나중엔 정신없이 흐트러진다는 말입니다. 대부분 박자로서 이를 표현하는데 느린 장단으로 시작하여 차츰 빠른 장단으로 바뀌는데, 이는 듣는 사람을 서서히 긴장시키며 흥겨움을 끌어올리게 합니다. 특히 산조의 경우 무슨 무슨 류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이는 각자가 개발한 다른 모양의 독특한 가락을 의미합니다.
줄 위에서 이야기와 발림 섞어 노는 줄타기 놀이 줄타기는 줄 위에서 재주꾼이 걸어 다니며 재미있는 이야기(재담)와 몸짓(발림)을 섞어가며 여러 가지 재주를 보여주는 놀이로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줄 위를 마치 얼음 지치듯 미끄러지며 나가는 재주라 하여 ' 어름' 또는 ' 줄얼음타기' 라고도 합니다. 줄타기 장치는 기다란 통나무 3개를 하나로 묶은 것을 양쪽에 세워 세 발 기둥으로 삼고, 양쪽 기둥에 굵은 밧줄을 팽팽하게 공중으로 잡아매어 설치합니다. 특히 줄타기는 세계 곳곳에 고루 있는 놀이이지만 다른 나라 줄타기는 그저 줄 위에서 묘기를 부리는 것일 뿐인데 우리 줄타기는 줄 위에서 줄광대가 줄 아래 어릿광대와 함께 재담을 나누고, 놀이를 즐기며 관객과 어우러지는 종합예술인 점이 큰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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