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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국악 이야기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 김영임 명창의 ‘회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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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한국방송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회심곡을 부르는 김영임 명창

KBS 한국방송에서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를 방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요즈음 바쁜 일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보지 못하다가 최근 다시 보기를 통해 접할 수 있었는데, 김영임 명창의 혼이 담긴 <회심곡>에 감동하였고, 눈물이 날 뻔했다고 고백하게 됩니다.


“진자리는 인자하신 어머님이 누웁시고 / 마른자리는 아기를 뉘며, / 음식이라도 맛을 보고 / 쓰디 쓴것은 어머님이 잡수시고, / 달디 단 것은 아기를 먹여 / 오육월이라 짧은 밤에 모기 빈대 각다귀 뜯을 세라, / 곤곤하신 잠을 못다 주무시고”


이 회심곡은 조선 시대 선조(宣祖) 때 서산대사 곧 휴정이 지은 불교 포교 가사(歌辭)입니다.
 
부모님의 치성으로 태어나 갖은 보살핌을 받으며 자란 자식이 세상사에 부대끼며 자신도 늙고서야 부모님의 은혜를 깨닫는다는 내용으로 사람이 태어나 죽기까지의 세상살이가 구구절절 노래로 엮어져 듣는 사람의 가슴을 저리게 합니다.
 
특히 부모에게 효도하고, 욕심을 버리며, 착한 일을 많이 하고, 염불하여 본마음을 바르게 닦아 극락에 가서 태평가(太平歌)를 부르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KBS 한국방송 국악한마당에서 회심곡을 열창하고 있는 김영임 명창

이 회심곡은 가사 내용도 좋을뿐더러 곡조 또한 구성진 가락에 좋은 목청으로 한없이 내 뻗는 대목은 듣기도 좋을 뿐만 아니라 구수하고 감동적인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꽹과리 장단으로 풀어내는 구성진 가락은 절절하고 애처로워 듣는 이로 하여금 부모님에 대한 효(孝)와 인간의 도리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철이 들어 부모님께 효도하려고 하면 이미 부모님은 세상에 계시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라도 부모님을 생각하며, 이 회심곡을 들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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