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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빛낸 유행가

이별 앞에 남자의 슬픔을 노래한 백년설 '비오는 해관(海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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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백년설 (1914년 1월 19일 ~ 1980년 12월 6일)

비오는 포구에서 정든님을 보낸다 / 빗줄기 눈물속에 고동이 운다 / 잘 가소 잘 있소 인제가면 언제오나 / 아~ 바다끝 구름속에 등대가 섧다

 

비오는 포구에서 정든님을 보낸다 / 깨어진 꿈조각에 서름이 찬다 / 잘 가소 잘 있소 인제가면 언제오나 / 아~ 해안선 안개덮여 가슴 쓰리다

 

비오는 포구에서 정든님을 보낸다 / 가는 맘 보내는 맘 한이 서린다 / 잘 가소 잘 있소 인제가면 언제오나 / 아~ 배 떠난 수평선은 처량도 하다 (1940년, 고려성 작사, 이재호 작곡)

 

비오는 해관(海關)은 남인수와 쌍벽을 이루며 1950년대까지 남자 가수의 전범(典範)이 되었던 '백년설'의 대표작이다.

 

고려성 작사, 이재호 작곡, 가수 백년설이 녹음하여 1940년 2월 태평 레코드사에서 출반된 노래이다.

 

가수 백년설 비오는 해관(海關) 음반

당시 작사가 ‘고려성‘은 태평 레코드사 문예부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때마침 시상도 떠오르지 않고 또 슬럼프적 기미도 있던 때라 기분도 전환할 겸 생각하던 해관의 시정도 취재할 작정으로 작곡가 이재호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

 

마침 도착한 남해의 자그마한 포구, 비는 내리는데 들고 나는 뜨막한 포구의 정경은 마냥 을씨년스럽기만 했다. '이런 날 정든 임이라도 보낸다면 그 마음은 더 아프겠지...'하다보니 떠오르는 시상...,

 

가수 백년설 음반 표지

작곡가 이재호는 소문난 애주가. 그는 구질구질하게 비는 오는데, 무슨 구경이냐는 듯 포구 선술집에 혼자 쳐져 걸쭉한 막걸릿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비가 오면 술은 더 맛있는법이라 주모와 나누며 잔을 기울이다 보니 어느새 거나하게 취했다.

 

오지 않는 '고려성'을 기다릴 것 없이 여관방에 들어가 취기를 달래는데 들어선 '고려성'이 불쑥 내미는 가사지, 그 가사를 더듬던 '이재호'는 취중에도 머릿속에 뚜렷이 떠오르는 한 선율을 느낄 수 있었다.

 

가수 백년설 음반 표지

이렇게 작곡된 '비오는 해관'은 작사, 작곡 모두가 즉흥적인 일면을 가지게 되고, 그러한 것에서 오는 직선적인 감명이 더욱 큰 감동을 주게 되었는지 모른다.

 

어떻든 가수 백년설은 이 노래로 또 하나의 히트곡을 더할 수 있었다.

 

▶ 백년설 '비오는 해관(海關)'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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