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00ba2143d583234e.html 망향의 노래, 오기택의 고향무정
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을 빛낸 유행가

망향의 노래, 오기택의 고향무정

반응형
오기택 - 고향무정 음반

구름도 울고넘는 울고넘는 저 산아래 / 그 옛날 내가살던 고향이 있었건만 /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 산골짝엔 물이 마르고 / 기름진 문전옥답 잡초에 묻혀있네

새들도 집을 찾는 집을 찾는 저 산아래 / 그 옛날 내가살던 고향이 있었건만 /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 바다에는 배만 떠있고 / 어부들 노래소리 멎은지 오래일세. (김운하 작사 / 서영은 작곡, 1966년)

위 노랫말은 산업화와 도시화 위주로 재편되던 1960년대 당시 이런저런 사연을 가슴에 품고 고향을 떠나 온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노래 오기택의 ‘고향 무정'이다.

오기택의 '고향 무정'은 비감을 느끼게 하는 고향 노래이다.

산골짜기에 물이 말라 버리고, 기름진 문전옥답이 잡초에 묻혔다면 분명히 폐허가 된 것으로 보인다.

오기택 히트앨범 - 신세계 레코드


1960년대의 한국 사회는 공업화와 도시화의 물결로 많은 농촌의 사람들이 농토를 버리고 도시로 떠나던 시절이었다.

이 노랫말 속에는 그 도시로 간 사람 중의 하나인 젊은이가 어느 날 고향에 갔다가 그 폐허에 놀라서 영탄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특히 1960년대의 농촌은 그런 실정이었다. 급속한 공업화와 현대화의 바람 속에서 많은 젊은이가 허영에 들떠 고향을 버렸다.

따라서 '고향 무정'도 그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 탄생한 노래이다.

서영은 작편곡집 [충청도 아줌마, 강남 아리랑] 1966 신세기


사실 '고향 무정’ 노랫말은 남북 이산가족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곡의 작사가 김운하((金雲河 1914~1978)는 함경북도 웅기가 고향으로 해방 직후 월남한 실향민이다.

그는 항구의 청춘시(남인수), 눈물의 청춘(이인권), 물새야 왜 우느냐(손인호), 임이라 부르리까(이미자) 등의 노랫말을 썼다.

작사가 김운하는 1966년 설날, 이북 5도민 망향제를 올리고 있는 임진강을 찾았다.

그는 고향 하늘을 바라보며 그림처럼 펼쳐지는 북녘 고향 모습을 생각하며 노랫말을 썼다. 이 노래가 바로 ‘고향무정’이다.

1968년엔 같은 제목의 영화 ‘고향무정’도 만들어졌다. 박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남진, 문희가 남녀 주인공을 맡아 열연한 합동영화사 작품이다.

오기택 힛트앨범-서라벌 레코드


이 곡이 '오기택'에 의해 취입되어 출반된 것은 1966년 이었다. 당시 신세기 레코드사는 이 노래를 신통치 않게 생각하고, '동방성애'의 노래를 A면에 넣고 오기택의'고향 무정'을 B면 두 번째로 넣었다.

출반된 뒤 얼마 동안 잠잠하다가 점점 오기택의'고향 무정'이 관심의 대상으로 주목받았으며 방송국 청취자 프로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얻기 시작한다.

이렇게 되자 회사 측은 서둘러 오기택의 노래를 A면 머리에 올려 다시 출반했다.

그 결과 기록적인 판매라는 대단한 성과와 출생 때는 푸대접을 받았으나 출생 뒤엔 융숭한 대접을 받았던 노래로 남고 있다.

이별 , 눈물을 감추고-오기택, 위키리-신세기 음반


오기택은 1960년대 매력적인 저음으로 한국 가요계에 우뚝 선 진정한 거물이었다. 그는 1943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해남중학교를 거쳐 서울 성동공고를 졸업했다.

원로가수 고복수가 운영하던 동화예술학원을 수료한 후 1961년 KBS가 주최한 제1회 직장인콩쿠르에서 1등으로 입상했다.

가버린 영아 - 오기택 신세기 음반


1963년 ‘영등포의 밤’으로 데뷔하여 매우 안정적인 저음으로 수많은 히트곡을 쏟아 냈다.

더불어 그는 향토적인 노래에 만족하지 않고, 현대 도시인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담은 노래를 불렀던 가수이다.

지금도 그의 노래 중 ‘아빠의 청춘’,‘영등포의 밤’ 등은 서민들의 흥을 돋우는데 빼놓을 수 없는 가요 중의 하나이다.

■ 오기택 - 고향무정 감상하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