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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빛낸 유행가

자유연애의 물결 속에 등장한 대중가요, 권혜경의 호반의 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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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킹스타 KSM 1118-권혜경, 현미 음반

내님은 누구일까 어디 계실까/ 무엇을 하는님일까 만나보고 싶네/ 신문을 보실까 그림을 그리실까/ 호반의 벤취로 가봐야 겠네

내님은 누구일까 어디 계실까/ 무엇을 하는 님일까 만나보고 싶네/ 갸름한 얼굴일까 도둠한 얼굴일까/ 호반의 벤취로 가봐야 겠네

내님은 누구일까 어디 계실까/ 무엇을 하는 님일까 만나보고 싶네/ 회사엘 나가실까 학교엘 나가실까/ 호반의 벤취로 가봐야 겠네. (*허밍 코러스 :계수남 / 휘파람: 강수향)

위 노랫말은 이보라 작사, 황문평에 의해 작곡되어 가수 권혜경, 강수향에 의해 불린 '호반의 벤치'이다.

호반의 벤치는 자유연애 물결이 유행하던 시대에 탄생한 노래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중매에서 소개팅에서 자유연애로 가는 과정의 시대 상황을 잘 표현한 노래이다.

1963년 오아시스- 호반의 벤취-금단의 문 [10인치] 박재란對권혜경

이 노래가 처음 전파를 타기 시작한 것은 1961년 KBS의 연속방송극 '호반에서 그들은'이란 러브 스토리의 주제가로서였다.

그 뒤 15일만에 방송극 자체는 사정에 의해 중단되었지만, 주제가만은 살아남아 가수들이 애창하는 연주곡목이 되었다.

1963년 오아시스- 호반의 벤취-금단의 문 [10인치] 박재란對권혜경


갓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의 순정은 미처 보지도 못한 임을 향해서도 꿈이 많은 것일까? 마지 고개를 갸웃거리며 어느 날엔가는 만나게 될 님의 이 노래는 조용히 소녀들의 마음속에 스며 퍼졌다.

이렇게 해서 이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자 그때까지 연예계의 사각지대에 묻혀있던 '호반의 벤치'는 어느 사이엔가 음반업계의 인기 품목에 오르게 되었다.

가수 권혜경(權惠卿,1931~2008) 전성기 시절 모습


최초의 출반은 킹스타 레고오드사, 방송국의 음악 담당자를 통해 작곡자인 황문평에게 명목만의 촌지를 전하고는 음반을 발표했다. 그것도 개국초인 MBC 문화방송의 방송용 녹음을 그대로 복사해서 음반을 제작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곧 뒤따라 오아시스 레코드사(현재의 오아시스와는 다름)에서도 '호반의 벤치'를 음반으로 내놓았다.

가수 권혜경(權惠卿,1931~2008) 음반

이렇게 해서 거의 동시에 같은 음반을 내놓게 된 두 회사는 물론 정면 대결을 면할 수 없게 되었고, 그렇지 않아도 말 많은 곳에 말이 많게 되었다. 급기야는 당시 신문에서조차 작곡자가 작품을 이중으로 양도했다고 해서 성토하기에 이르고...,

그러나 작곡자는 '호반의 벤치'와 상관해서 받은 작품료는 킹스타 레코드사에서의 촌지가 전부였다고 씁쓸하게 술회하였다.

명동아줌마-내일 또 만납시다-권혜경,쟈니 부라더즈,금호동 음반

그 뒤 1964년 작곡자는 동남아 순회 순방길에 대만에 들렀을 때, 대만 측의 요청으로 가사를 중국어로 번역하여, 중국 가수를 시켜 녹음하였다. 그래서 '호반의 벤치'는 나라 밖으로 수출된, 많지 않은 우리 가요의 하나가 되었다.

■ 호반의 벤치-권혜경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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