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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5.16이 일어나면서 군사정부의 좀 더 밝은 분위기를 조성시키고자 하는 생각과 맞아 당시 가요계에도 새로운 전환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참신한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이것은 우선 가요라면 애수적이고 회고적이며 비가적이어야 한다는 식의 관념에서 탈피하며, 좀 더 밝고 쾌활하며 발랄하고 생기 있는 현대풍의 가요를 만들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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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음반 판매량으로 그 인기를 가늠질하는 가수나 작곡가는 역시 대중에 먹혀들어 가기 쉬운 비가 조의 슬픈 선율에 매달리기 일쑤여서 새로운 맛의 건전한 가요가 나타나도 꺼리는 형편이었다.
막상 방송국에서 건전한 가요의 가사를 모집하고 또 작곡해도 부르기를 즐기는 가수가 없는 현실….그래서 이러한 것을 해결하는 한 방편으로 전속가수 제도가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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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한다면 굳이 대중적인 인기를 위해 뛰어다니지 않아도 괜찮게 해주자는 것이었다.
바로 이 '내 이름은 소녀'는 작사자인 하중희가 전속가수를 위한 신곡을 만들어 주자는 KBS의 요청으로 만들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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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소녀 꿈도 많고/ 내 이름은 소녀 말도 많지요/ 거울 앞에 앉아서 물어보면은/ 어제 보다 요만큼 예뻐졌다고/ 내 이름은 소녀 꽃송이 같이/ 곱게 피면은 엄마 되겠지
내 이름은 소녀 꿈도 많고/ 내 이름은 소녀 샘도 많지요/ 거리 거리 쌍쌍이 걸어가면은/ 내 그림자 깨워서 짝을 지우고/ 내 이름은 소녀 꽃송이 같이/ 곱게 피면은 따라오겠지 아~ 아~
마치 10대 어린 소녀의 종알거림과도 같이 천진하고 귀엽기만 한 이미지의 이 가사는 역시 10대의 소녀들이 마음 놓고 부르고 또 즐길 수 있는 가요가 너무 없다는 데에서 그가 애써 만든 것이었다.
가사는 당시 KBS 악단장이며 지휘자로 있던 김인배에게 넘겨졌고 깡충깡충 뛰는 소녀의 행복한 꿈과도 같이 즐겁기만 한 곡으로 탄생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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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당초에는 은종합창단에 의한 방송 가요로 소개되었던 이 노래는 1964년 조애희가 KBS 전속가수로 들어오면서 그녀의 독점적인 레퍼토리가 되다시피 하면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이어 1965년 오아시스 레코드사에서 음반이 나오자 크게 히트, 당시 10대들이 즐겨 부른 노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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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당시 유행가라면 학생들에게 못 부르게 했던 시절이었는데 '내 이름은 소녀'는 학교에서 부르게 했던 노래 중의 하나로 노랫말 처럼 여학생들은 손거울을 갖고 다니던 게 유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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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애희는 1944년생으로 1960년대 소박하고 서정적인 목소리로 뭇 남성들의 사랑을 받았던 가수인데 목가풍의 노래를 잘했다.
전문적인 교육 없이도 당당히 KBS 전속가수가 되었고 감미로운 음색은 사람을 묘하게 이끄는 매력이 넘쳤던 가수였다.
내 이름은 소녀 - 조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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