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00ba2143d583234e.html 일제 강점기 국민가요 이정숙의 '낙화유수 ( 강남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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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빛낸 유행가

일제 강점기 국민가요 이정숙의 '낙화유수 ( 강남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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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남달이 밝아서 님이놀던곳 / 구름속에 그의 얼굴 가리워졌네 / 물망초 핀 언덕에 외로이 서서/ 물에뜬 이 한밤을 홀로세울까

2) 멀고 먼 님의 나라 차마 그리워 / 적막한 가람가에 물새가 우네/ 오늘밤도 쓸쓸히 달은 지노니/ 사랑의 그늘 속에 재워나 주오

3) 강남에 달이지면 외로운 신세/ 부평의 잎사귀에 벌레가 우네/ 차라리 이몸이 잠들리로다/ 님이 절로 오시어서 깨울 때까지.

'낙화유수 (일명 '강남달')'음반

노랫말의 첫 소절을 따라 '강남달'이라는 제목으로 잘 알려진 '낙화유수 (일명 '강남달')'는 무성 영화 '낙화유수'의 주제가로 만들어졌던 노래이다.

영화 '낙화유수'는 1927년 10월 단성사에서 개봉했다. 김영환 각본 이구영 감독의 이 무성영화는 한 젊은 화가와 아름다운 기생의 사랑 이야기다.

좋은 가문의 화가와 기생이 서로 사랑했지만, 집안의 반대로 결실을 보지 못하자 기생이 강물에 몸을 던져 자살한다는 내용이다. 초창기 여배우인 복혜숙이 주연으로 출연하였다.

영화도 굉장히 인기가 있었고 주제가 '낙화유수'도 영화 못지않게 어쩌면 영화를 뛰어넘는 그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무성 영화에서 극의 진행과 등장인물의 대사를 관객에게 설명하는 변사인 김영환이 김서정이란 이름으로 작사, 작곡하였는데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어 1929년 콜롬비아 레코드에서 정식으로 음반이 발매되어 신나게 팔려나갔다. 작자가 명확하게 밝혀진 한국 최초의 창작 대중가요이다.

특히 한국적인 생활 감정과 이별의 슬픔을 옳은 가사에 아름다운 왈츠 멜로디로 엮어진 이 노래는 가요사엔 없어서 안 될 노래이기에 방송에서도 곧잘 흘러나오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낙화유수'를 음반에 처음 녹음한 가수 이정숙

'낙화유수'를 음반에 처음 녹음한 가수는 이정숙이다. 영화감독 이구영의 여동생이라는 설도 있지만, 아직 까지는 확인되지는 않았다.

노래를 부른 이정숙은 동요 가수로 인기가 높았으며 전설의 영화 ‘아리랑’의 주제가를 부르기도 하였다.

‘낙화유수’를 취입하여 전 조선인의 사랑을 받았으며, 동명의 영화 역시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녀가 중앙고보에 다니던 1929년의 일이다.

노래책에 수록된 '낙화유수' 가사. 1930년대 초반 간행

물론 이정숙 외에도 워낙 인기가 있었던 곡이기 때문에 낙화유수를 녹음한 가수는 많이 있다.

원래 연극배우였고 후에 영화배우로서 이름을 떨쳤던 '김연실'도 녹음을 했고 그밖에 극장 무대에서 부른 가수는 또 더 많이 있었다.

노래책에 수록된 '낙화유수' 가사

음반뿐만 아니라 1930년대 내내 다양한 노래책을 통해 '낙화유수'가 유통이 되었고 나중에는 아예 이 낙화유수를 가사에 하나에 소재로 활용하면서 '낙화유수 호텔' 같은 노래가 또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초창기 한국 대중가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오랫동안 기억이 되는 곡이다.

이정숙의 '낙화유수 ( 강남달 )'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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