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00ba2143d583234e.html 자식과 어머니의 이별 사연을 담은 노래, 현인 ‘비 내리는 고모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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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빛낸 유행가

자식과 어머니의 이별 사연을 담은 노래, 현인 ‘비 내리는 고모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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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손을 놓고 돌아설 때에/ 부엉새도 울었다오 나도 울었소/ 가랑잎이 휘날리는 산마루턱을/ 넘어오던 그날 밤이 그리웁구나// 맨드라미 피고지고 몇해이던가/ 물방앗간 뒷전에서 맺은 사랑아/ 어이해서 못 잊느냐 망향초 신세/ 비 나리는 고모령을 언제 넘느냐// 눈물어린 인생고개 몇 고개더냐/ 장명등이 깜박이는 주막집에서/ 손바닥에 쓰린 하소 적어가면서/ 오늘밤도 불러본다 망향의 노래 ―‘비 나리는 고모령’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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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고모령 음반

위 노랫말은 유호의 필명인 호동아 작사, 박시춘 선생에 의해 작곡되어 가수 현인 선생에 의해 불린 '비 내리는 고모령'이다

'비 내리는 고모령'은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있는 고개 고모령을 배경으로 멀리 떠나는 자식과 어머니의 이별 사연을 담은 노래이다.

특히 어머니의 존재를 녹여 당시 대중들의 가슴을 울린 노래였다.

가수 현인

1945年 해방된 조국에 돌아온 당시 젊은이들은 가슴 벅찬 기쁨이 사라지기도 전, 궁핍한 현실에 부딪히게 되고 모두 비장한 마음으로 가난을 헤쳐나가기 위해 정든 고향을 등지고 또 다른 곳으로 떠나야만 하였다.

노래책에 수록된 비내리는 고모령 악보 (1953년 간행 추청)

청운의 큰 뜻을 품고 고향을 떠나는 자식과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는 어머니의 애틋한 이별의 모습이 담긴 사연 '어머님의 손을 놓고 돌아설 때엔 부엉새도 울었다오 나도 울었소 가랑잎이 휘날리는 산마루턱...'이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그 시대 사람들은 이별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또 다른 비열감을 느꼈다고 한다.

속성 기타 독습본에 수록된 비내리는 고모령 악보 (1953년 간행 추청)

특히 태평양 전쟁과 한국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했던 격동기의 시대 상황과 잘 어우러졌고, 지금도 가슴 저미도록 듣고 싶고 부르고 싶은 노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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