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 / 하늘의 사나이는 빨간 마후~라 / 빨간 마후라를 목에 두르고 / 구름따라 흐른다 나도 흐른다 / 아가씨야 내 마음 믿지 말아라 / 번개처럼 지~나갈 청춘이란다
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 / 하늘의 사나이는 빨간 마후~라 / 석양을 등에 지고 하늘 끝까지 / 폭~음이 흐른다 나도 흐른다 / 그까짓 부귀영화 무엇에 쓰랴 / 사나이 일~생을 하늘에 건다
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 / 하늘의 사나이는 빨간 마후~라 / 빨간 마후라를 목에 두르고 / 유성처럼 흐른다 나도 흐른다 / 부르지 말아다오 내 이름 석자 / 하늘에 피고 지는 사나이란다
우리나라가 가요를 수출했다고 하면 아마 영화 주제가'빨간 마후라'도 선두에 설만 하다.
1964년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 영화제에서 같은 제목의 영화 '빨간 마후라'가 작품상을 타자, 주제가도 일약 주목하는 바 되어 대만에서 유행하게 되었다.
작곡가인 황문평은 대만 관계자들에게 인정을 받아 중국 영화의 음악을 맡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도너츠판이 발매되어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빨간 마후라' 는 1964년에 한운사 원작, 신상옥 연출로 개봉되어 히트한 영화 '빨간 마후라' 동명의 주제가로 극작가 한운사가 작사했고 황문평이 작곡을 담당했다.
이 영화는 당시의 많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드라마로 먼저 방송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드라마 주제가는 영화와는 전혀 다른 곡이며 부른 사람도 쟈니 부라더스가 아니다.
이 노래는 영화가 만들어지기 1년 전 MBC 라디오 창사 1주년 기념으로 방송된 동명의 라디오 연속극 주제곡 `강릉 아가씨'를 김수연이란 가수가 불렀던 것이 시초라 하겠다.
드라마에서는 조종사들과 강릉 아가씨들의 사랑이 주요 내용이라 주제가 또한 감미롭게 구성되었다.
'빨간 마후라를 목에 두르고/ 하늘의 사나이들 나올 무렵엔/ 빨간 연지 입술 강릉 아가씨/ 강가에 나와 기다리시네’
그 뒤 1962년에 공군본부 지원을 받아 신상옥 감독이 신영균, 최무룡, 최은희, 윤인자 주연으로 이를 영화화하게 되자 신상옥 감독의 요청으로 원래 가사는 6·25 전쟁 영화에 마땅치 않다며 공군 중심의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조되었고 남성 보컬팀에 의한 영화 주제가로 개작되었다.
이 노래는 타이틀 롤에서만 쓸 작정이었으나 노래가 너무 좋아 영화 중에서 출연자들이 합창하도록 시나리오가 개작되었다.
남성 4중창단 쟈니 브라더스가 부른 이 노래는 영화 상영과 함께 크게 히트하여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주제가 또한 공군을 상징하는 노래로 각인되었다.
노래는 전적으로 남성적 분위기가 충만하다. 하늘을 나는 파일럿들의 청춘과 사랑을 노래한 것이다.
하늘을 난 다는 것은 인간의 꿈이었으며, 동경의 대상이다. 조종사의 직업적 매력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호기심과 동경의 대상을 노래했었기 때문에 이 노래는 히트했던 것으로 보인다.
빨간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 / 하늘의 사나이는 빨간마후라 / 빨간마후라를 목에 두르고 / 구름따라 흐른다 나도 흐른다 / 아가씨야 내 마음 믿지 말아라 / 번개처럼 지나는 청춘이란다 / 빨간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 / 하늘의 사나이는 빨간마후라 / 석양을 등에 지고 하늘 끝까지 / 구름따라 흐른다 나도 흐른다 / 그까짓 부귀영화 무엇에 쓰랴 / 사나이 인생을 하늘에 건다
가사도 건강하지만, 행진곡풍의 곡도 매우 건강하다. 대중들은 슬픈 가사에 식상했다가 건강한 리듬이 나오자 환호성을 지른 것이다.
▶ MBC 라디오 창사 1주년 기념 라디오 드라마 '빨간 마후라' 주제가 - 김수연
▶ 영화 주제가 '빨간 마후라' - 남성 4중창단 쟈니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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