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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빛낸 유행가

1950년대 이국풍 짙은 외국의 풍물을 도입한 명곡, 가수 현인 '인도의 향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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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인(1919~2002)

1. 공작새 날개를 휘감는 염불소리 / 간지스강 푸른 물에 찰랑거린다 / 무릎 꿇고 하늘에다 / 두 손 비는 인디아 처녀 / 파고다의 사랑이냐 향불의 노래냐 / 아~ 아~~아 깊어가는 인도의 밤이여
 
2. 야자수 잎사귀 무더운 저녁바람 / 벵갈사원 종소리에 애달퍼진다 / 풍각 소리 자르메라에 / 춤을 추는 인디아 처녀 / 파고다의 사랑이냐 향불의 노래냐 / 아~ 아~~아 깊어가는 인도의 밤이여
 
'인도의 향불'은 1954년에 가수 '현인'이 럭키 레코드사에서 발표된 것으로 추정되는 노래다.
 
작사가 손로원(孫露源. 1911∼1973)이 가사를 쓰고, 천재 작곡가로 유명한 전오승 (全吾承, 1923년 ~ 2016년)이 작곡하였으며 가수 '현인'의 대표작으로 지금까지 일컬어지고 있다.
 
이 곡은 가요가 대중의 생활 가운데서 싹이 트고, 자라고, 뿌리박는 것이라면 이것은 너무도 가요답지 않게 1950년대  우리 정서와는 동떨어진 환상성 짙은 노래다.
 
그러나 이 노래는 그런대로의 깊은 사연을 가지고 있다. 1953년, 7월 27일 만 3년 1개월 만에 휴전이 조인되고 포성이 맞자 각박하던 전시 생활에는 그런대로 한 가닥 안도의 기미가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휴전을 계기로 작가들의 사상성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자 오히려 작가들의 수난은 여기서 시작되는 셈..., 더구나 그것이 자유당 정권의 부패와 부정을 규탄하거나 야당적인 성향을 보인 작가들에 대한 탄압의 수단으로 악용되었으니 숨 막힐 수밖에는 없었다.
 

현인의 '인도의 향불' 음반

특히 작사가 '손로원'은 가요작사가 가운데서는 심한 박해를 받았던 사람이다. 그 이후 그는 작사의 소재를 주로 외국에서 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사실 당시 발표된 대중 가요들은 대부분 시대적인 상황으로 인해 전쟁 상황을 직접 묘사한 곡들과 현실을 도피하는 듯한 곡 등으로 나뉜다.
 
그중의 하나가 이 '인도의 향불'이며 '페르샤 왕자', '샌프란시스코','아메리카 차이나타운' 등이 모두 후자에 속하는 곡으로, 현실을 도피하며 이국적인 정취를 담고 있다.
 
어떻든 이국풍 짙은 외국의 풍물을 우리 대중가요에 도입하고 또 한결같이 히트시켰으니 그의 고집이나 작사 능력이나 어지간했던 모양이다.

작사가 손로원(孫露源. 1911~1973)

참고로 작사가 손로원은 1911년 서울에서 태어나 철원에서 자랐다. 조국 광복의 기쁨을 노래한 '귀국선'(노래 이인권)을 시작으로 '휘파람 불며'(도미), '물방아도는 내력'(박재홍), '백마강'(이인권), '잘 있거라 부산항'(백야성), '한강'(심연옥), '홍콩 아가씨'(금사향), '님 계신 전선'(금사향), '경상도 아가씨', '봄날은 간다'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작사했다.
 

가수 현인(1919~2002)

곡은 가사 내용이 주는 환상적인 이미지에 마음 끌린 작곡가 '전오승'이 이색적인 볼레로 리듬에 환상적인 선율을 붙여 성공한 것이다.
 
한편 당시 인기의 정상에 있던 '현인'은 이색적인 가사의 노래를 멋있게 불러내어 다시 한번 그 실력을 과시했으며, 1954년 럭키 레코드사의 음반으로 크게 히트했던 '인도의 향불'은 그 뒤로도 여러 번 재녹음되면서 1950년대 대중가요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 현인의 '인도의 향불'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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