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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서 가자 가자 바다로 가자 / 출렁출렁 물결치는/ 푸른 바다 품속에 / 상록수풀 우거진 곳 / 로맨스를 찾아서 / 어서 어서 어서 가자 어서 가 / 젊은 꿈이 출렁대는 / 저 바다는 부른다 / 저 바다는 부른다
2. 어서 가자 가자 바다로 가자 / 가물가물 하얀 돛대 / 스러지는 수평선 / 섬 아가씨 얽어 주는 / 로맨스를 찾아서 / 어서 어서 어서 가자 어서 가 / 젊은 피가 출렁대는 / 저 바다는 부른다 / 저 바다는 부른다
3. 어서 가자 가자 바다로 가자 / 뭉게뭉게 구름 이는 / 명사십리 바닷가 / 안타까운 젊은 날의 / 로맨스를 찾아서 / 어서 어서 어서 가자 어서 가 / 젊은 꿈이 굼실대는 / 저 바다는 부른다 / 저 바다는 부른다
'바다의 교향시'는 현재도 여름이면 많이 불리는 명곡으로 대중음악가로서는 처음 문화훈장을 받은 김정구의 대표작이다.
커다란 굴곡의 시원스럽게 뻗은 선율과 경쾌하면서도 당당한 리듬은 마치 광활하고 남성적인 힘의 바다와 그 바다를 향해 뻗는 젊은이의 쾌거를 눈으로 보듯 시원스럽기만 하다.
극작가 겸 작사가였던 조명암이 가사를 쓰고, '목포의 눈물', '타향살이' 등 애조의 멜로디로 가요사에 커다란 자취를 남긴 손목인이 작곡했는데, 그의 작품 성향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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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구는 1916년 함경도 원산에서 태어났다. 독실한 기독교 가정인지라 어렸을 적부터 교회에서 음악을 접했다.
1930년대의 가요계에서 작곡가 이자 가수로서 많은 일화를 남긴 만능 엔터테이너 김용환의 동생이다.
그는 1936년에 여가수 최선과 이중창으로 <삼번통 아가씨>를 취입하며 입문했다. 이후 '왕서방 연서', '총각 진정서' 등 만요를 불러 크게 히트 인기 반열에 올라 있었다.
이 '바다의 교향시'도 그의 대표적 작품의 하나이다. 1938년 오케이 레코드사가 출반한 이 음반은 희망에 불타는 젊음이 넘치는 곡상과 함께 그의 힘차고 실한 목소리와 시원스럽고도 정열적 창법이 더할 수 없이 어울려서 크게 히트, 다시 한번 김정구의 성가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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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노랫말 중간에 나오는 명사십리(明沙十里)는 고운 모래가 십리나 펼쳐지고 해송과 해당화가 어우러진 함경도 원산에 있는 피서지를 말한다.
지금도 들으면 바다를 향해 달려가고 싶고 사장에 뒹굴어 한껏 자연을 구가하고 싶게 하는 이 노래는 아직도 대중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가 되어있다.
■ 김정구의 '바다의 교향시'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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