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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포크 듀오 '산이슬'은 인천 출신의 주정이와 박경애로 구성된 팀이었다. 1973년 결성되어 '마지막 남은 것'이란 번안곡으로 데뷔했다.
이름처럼 맑고 고운 음색으로 순수의 동화 같은 노래들 들려줬던 산이슬은 1976년 '이사가던 날', '밤비야', '사랑의 오솔길'을 히트시키며 대중에게 알려졌다.
특히 이들의 대표곡 '이사 가던 날'은 어린 시절 고향을 떠나며 소꿉동무와 이별하는 동심의 상처를 경쾌하고 흥겨운 컨츄리 포크 스타일로 표현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포크 듀오 '산이슬'은 포크와 컨츄리적인 요소를 두루 갖췄으되 저항적이거나 진보적이거나 은유하지 않았으며 삶의 깊은 성찰조차 담담하고 순수하게 바라보는 삶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서정으로 노래했다. 그래서 이들의 노래 속에는 수수한 이웃집 누이를 마주한 것 같은 친근함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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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히 활동하던 산이슬은 19977년 각자 솔로 음반을 내며 돌연 해체하게 되는데, 서글서글한 용모와 시원한 가창력이 돋보인 박경애는 “곡예사의 첫사랑” “상처” 등의 곡을 히트시키며 인기 가수의 반열에 올랐으나 안타깝게 2004년 폐암으로 타계했다.
또 상큼한 용모와 음성이 매력적인 '주정이'는 애마부인의 주제가 '서글픈 사랑'이 주목받는 등 3장의 독집 음반을 낸 후 활동을 중단했다가 2009년 타이틀곡 '내 잘못이야'를 들고 29년 만에 대중에게 돌아왔다.
▶'이사 가던 날' 감상하기
▶밤비야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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