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떠난 내 님아 언제나 돌아 오려나 / 나의 사랑 내 님아 언제나 돌아 오려나 / 둥근 달이 떠오르고 또 다시 기울어 가도 / 한번 떠난 내 님은 또 다시 돌아오지 않네
봄이 가고 푸른 잎에 낙엽이 지고 또 지고 / 온다 하던 그 날은 수 없이 지나가 버렸네 / 젊은 날의 내 청춘도 지나가 버렸건마는 / 변함없는 내 사랑은 오늘도 기다려 지네
지난 날 그가 말했듯이 / 그 날을 잊지 말아요 그 날을 기다려 줘요 / 멀리 떠난 내 님아 언제나 돌아오려나 / 나의 사랑 내 님아 언제나 돌아오려나 / 둥근 달이 떠오르고 또 다시 기울어 가도 / 한번 떠난 내 님은 또 다시 돌아오지 않네 음~음~음~음~음~음~
젊은 날의 내 청춘도 지나가 버렸건마는 / 변함없는 내 사랑은 오늘도 기다려 지네 / 님아 님아 님아 님아 님아
위 노랫말은 언니 배인순과 동생 배인숙 자매로 결성된 펄시스터즈의 '님아'이다.
고고풍의 노래가 유행하기 전 사이키델릭 사운드라는 노래들이 한동안 크게 유행했었다.
그때가 1968년에서 1969년 사이로 이 사이키델릭 사운드는 작곡가 신중현이 처음으로 시도 하여 화제를 모았다
펄시스터즈의 대표곡 '님아'도 사이키델릭 록 스타일로 다루어져 있다. 펄 시스터즈의 발성법이 독특한 방법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 아닌가 여겨진다.
어쨌든 펄 시스터즈는 1968년 12월 겨울에 발표된 이 노래로 1969년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가수왕으로 등극하며 절정의 인기를 과시하였다
또 앨범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이 걸그룹은 허벅지가 드러나는 핫팬츠를 입는 등 섹시한 이미지로 남성 팬들의 애간장을 녹였다.
특히 그들은 정상급 보컬 그룹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으며 당시 트로트가 가요시장을 지배하고 있던 시점에서 사이키델릭한 록 사운드를 가지고 상업적인 대성공을 거두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신중현은 당시 미8군 쇼 분야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이때 펄시스터즈가 그에게 개인지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있다가 신중현은 외국에 갈 일이 생겼다. 그는 출발에 앞서 제자들인 펄시스터즈에게 기념적인 선물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 값진 선물을 작곡으로 결정하고 먼저 가사부터 만들었다.
가사와 작곡이 되었으나 무슨 까닭인지 당장에는 녹음이 되지 못했고, 귀국한 신중현이 펄 시스터즈를 불러 연습을 시킨 다음 1968년에 대지 레코드사에서 녹음했다. 그러니까 '님아'는 출국에 앞서 작곡된 것을 귀국 뒤에 손질한 것으로 짐작된다.
펄 시스터즈의 녹음곡 가운데 '님아'는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 되었다. 이때부터 펄시스터즈는 정상급 보컬 그룹으로 올라섰으며 당시 지구 레코드사에서는 그녀들을 전속시켰다.
신중현, 펄시스터즈의 라인은 이 뒤에도 '떠나야 할 그 사람', '커피 한잔'등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화려하게 가요계를 주름잡았다. 그리고 펄 시스터즈라는 이름 그대로 그녀들은 아직도 귀중한 대한민국 가요계의 '펄'일지도 모른다.
▶ 펄시스터즈 '님아'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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