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00ba2143d583234e.html 사랑 앞에 흐르는 사나이의 눈물을 노래한 박일남 '갈대의 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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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빛낸 유행가

사랑 앞에 흐르는 사나이의 눈물을 노래한 박일남 '갈대의 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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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순정이 실린 박일남 음반 표지

사나이 우는 마음을 그 누가 아랴 /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 / 사랑엔 약한 것이 사나이 마음 / 울지를 말아라 / 아, 갈대의 순정

말 없이 보낸 여인이 눈물을 아랴 / 가슴을 파고드는 갈대의 순정 / 못잊어 우는 것은 사나이 마음 / 울지를 말아라 / 아, 갈대의 순정 (1966년, 오민우 작사·작곡)

위 노랫말은 1960년대 대표적인 저음 가수 박일남의 ‘갈대의 순정’이다.

‘갈대의 순정'은 1966년 킹 레코드사에서 신인 박일남의 데뷔곡으로 녹음했던 노래로 매혹적인 저음의 목소리가 여심을 사로잡았던 곡이다.

신인 가수의 데뷔곡이 웬만큼 훌륭하지 않고서는 히트를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 곡은 그러한 일반적인 예상을 어기고 곧장 히트로 돌입, 당시 30만장이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했다.

KBS한국 방송 가요무대에서 갈대의 순정을 열창하고 있는 박일남

특히 매혹적인 저음과 간이 오그라들 것만 같은 고음에서의 호소력은 수많은 여성 팬들을 혼절시키고도 남았다.

이 노래는 오민우가 작사와 작곡을 했는데 그는 박일남의 저음을 살리기 위해 이 곡을 다시 만들었다고 한다.

즉 처음엔 가수 '정원'을 위해 만들었다가 '정원'이 너무 바빠 연습을 못하게 되자 저음 부분을 재편곡하여 박일남에게 주었다.

박일남 음반


가사는 다분히 관념적인 것으로 갈대의 모습에 남자의 순정을 비유해서 묘사하였다. 이 한 곡을 히트시킨 박일남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 뒤로 퍽 저조하여 히트곡을 내놓지 못하였다.

첫 음반의 발매 성적이 지나치게 우수했던 까닭인지 데뷔 후 데뷔곡에 비할만한 노래가 별로 없는 것은 그가 좋은 곡을 받지 못한 까닭인 것 같다.


가수 박일남은 1945년 부산 출생이다. 동국대를 졸업해 당시로선 흔치 않던 학사 가수이기도 하다.

특히 불의를 못 참는 성격 탓에 폭행 시비에 휘말려 수차례 감옥신세를 지기도 했고, 불미스러운 오해로 한때 수배자의 신세가 되기도 했으나 이제 과거의 어두움을 떨쳐버리고 한국 대중음악계의 원로가수로 열심히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 박일남 '갈대의 순정'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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