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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빛낸 유행가

'노래하는 시인' 가수 박인희 '끝이 없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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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는 길' 수록된 박인희 음반 표지

길 가의 가로수 옷을 벗으면 / 떨어지는 잎새 위에 어리는 얼굴 / 그 모습 보려고 가까이 가면 / 나를 두고 저만큼 또 멀어지네 / 아 이 길은 끝이 없는 길 / 계절이 다 가도록 걸어 가는 길

잊혀진 얼굴이 되살아 나는 / 저만큼의 거리는 얼마 쯤일까 / 바람이 불어와 볼에 스치면 / 다시 한번 그 시절로 가고 싶어라 / 아 이 길은 끝이 없는 길 / 계절이 다 가도록 걸어 가는 길 걸어 가는 길

시적 감성이 깃든 노랫말과 아름다운 기타 선율로 양희은, 이연실과 함께 1970년대 여성 포크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던 장본인 박인희!

인생과 사랑을 부드러운 어조로 얘기하는 듯 고운 멜로디에 시적 감성으로 노래한 그녀는 여고 시절엔 문학에 심취한 소녀였고, 숙대 불문과 재학 때는 초대 교내방송국장을 역임한 다재다능한 재원이었다.

'노래하는 시인' 박인희 음반 표지


그녀는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 그대로 단아하고 품위 있게 살아가고 있다.

노래와 연주, 작사에다, 방송 진행까지 모든 예능 분야에 천부적 소질을 타고났지만 단 한 번도 거만을 떨거나 자랑 한 번 해보지 않은 훌륭한 품성을 지니고 있다.

'모닥불', 에서부터 '방랑자', '겨울 바다' 등등 고운 멜로디에 시적 감성으로 노래한 그녀의 무수한 히트곡은 당시 문학적 낭만을 속삭이는 젊은이들의 밀어였다.

박인희 크리스마스 캐롤 음반 표지


그녀의 음악 인생은 숙명여대 불문학과에 재학 중이던 1969년에 시작된다. ‘미도파 살롱’에서 MC로 활동 중일 때 ‘타이거즈’라는 밴드의 리더였던 이필원을 만나 남녀혼성 노래그룹(포크듀엣) ‘뚜아 에 무아’(toi et moi, 프랑스말로 ‘너와 나’란 뜻)를 만들면서이다.

이필원의 고독과 애수에 젖은 목소리와 박인희의 지성적이며 정숙한 목소리의 조합은 천상의 화음이라는 평단의 극찬을 얻었다.

KBS한국방송 불후의 명곡에서 끝이 없는 길'을 열창하고 있는 박인희

'끝이 없는 길'은 솔로로 활동하던 시기에 발표된 노래이다. 특히 그녀가 불렀던 '끝이 없는 길'은 잊혀진 얼굴이 떠오르는 길이다. 그리운 옛날로 돌아가는 길이다.

저만치 가면 또 저만치 멀어지는 얼굴이 있다. 그래서 그 길은 길고 긴 그리움을 따라 끝없이 열린 길이다.

사랑이 떠나고 또 그렇게 무한한 세월이 흘러 또 문득 사랑이 그리운 날이 오면 그때 우리는 무엇을 그리워하게 될까?

▶ 박인희 '끝이 없는 길'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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