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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국악 이야기

신고산 타령, 유래 알면 더욱더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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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산 타령'를 열창하고 있는 소리꾼 김영임 명창 / KBS한국방송 캡쳐

신고산이 우루루 함흥차 떠나는 소리에 /구고산 큰애기 반봇짐만 쌉니당/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더야 내 사랑아/삼수 갑산 머루 다래는 얼크러설크러졌는데/ 나는 언제 임을 만나 얼크러설크러지느냐/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더야 내 사랑아

위 노랫말은 '어랑 어랑 어허야 내 사랑아'라는 후렴귀가 있어서 일명 '어랑 타령' 이라고도 하는 함경도의 대표적인 민요 '신고산 타령'의 한 대목이다.

'신고산 타령'를 열창하고 있는 소리꾼 김영임 명창과 제자들

함경도 민요는 강원도민요와 가락이 비슷하나 강원도민요가 느리고 애절한 데 비하여, 함경도민요는 비교적 빠르고 애절하면서도 거세게 들리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 만큼 신고산 타령은 경쾌하면서도 함경도 산간 지방의 메나리조 정서가 깊이 새겨진 민요이다.

민요의 노랫말에 나오는 '신고산'과 '구고산'을 백두산이나 한라산과 같은 산의 이름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것은 산 이름이 아니라 함경남도에 있는 실제 마을의 이름이다.

1914년 개통된 서울과 원산을 잇는 함경남도 안변군에 있는 경원선(京元線)의 한 기차역 이름으로 신고산은 함경남도 삼방을 지나 첫 정거장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한 5리 떨어진 곳에 고산(高山)이라는 마을이 있었는데 철도가 생기고 정거장이 서게 되자 이 정거장 중심의 새로 생긴 마을이 곧 신고산이 되고 원래의 동네는 구고산(舊高山)이 되었다.

특히 민요의 노랫말에 나오는 ‘신고산이 우루루루 함흥차 떠나는 소리'는 바로 신고산역의 기차 소리로 철도역이 생긴‘신고산’이라는 마을을 우렁차게 기적을 울리며 지나가는 기차를 연상하게 된다.

또 구성지고 소박하고도 향토 미를 풍기는 인상적인 이 노래는 1900년 초 개화기에 나온 민요로 강원도 철원 이북으로부터 함경남도 어느 곳에서나 널리 불리고 있다.

신고산 타령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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