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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빛낸 유행가

1960년대 슈퍼스타 '배호' 두메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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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배호

산을 넘고 물을 건너 고향 찾아서/너 보고 찾아왔네 두메나 산골/도라지 꽃 피는 그날 맹세를 걸고 떠났지/산딸기 물에 흘러 떠나가도/두번 다시 타향에 아니 가련다/풀피리 불며 불며 노래하면서 너와 살련다

혼을 넘어 재를 넘어 옛집을 찾아/ 물방아 찾아왔네 달뜨는 고향/ 새소리 정다운 그 날/ 울면서 홀로 떠났지/ 구름은 흘러흘러 떠나가도/ 두번다시 타향에 아니 떠나리/ 수수밭 감자밭에 씨를 뿌리며/ 너와 살련다

1960년대의 한국 사회는 공업화와 도시화의 물결로 많은 농촌의 젊은이들은 고향을 떠나 도시로 몰려들었던 시절이었다.

당시 청운의 꿈을 안고 동네 또래 몇 명과 함께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다른 일자리를 통해 더욱 나은 삶을 살아보겠다며 고향을 떠나는 이농 인구는 무려 350만 명에 달했다고 한다.

이런 시기에 많이 불린 배호의 대표곡 ‘두메산골(반야월 작사·김광빈 작곡, 1963)’은 그런 점에서 당시 사회적인 현실을 잘 포착한 가요작품이다.

이 노래의 작사가 반야월은 인품으로 보아서는 몹시 스마트하고 또 날카로운 지성을 소유하는 서구풍의 신사였지만 그의 가사는 언제나 한국적인 토속미와 고유의 풍류기를 듬뿍 지니고 있었다.

이 노래 역시 마찬가지이다. 금의환향의 맹세를 남기고 떠났던 청운의 몸은 그 꿈으로 이루지 못해도 고향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래도 좋은 것이 고향이었던 모양으로 눈에 보이는 산천이 모두 낯설지않다. 정말 다시는 타향으로 가지 않겠다는 생각이 지나온 유랑의 기억과 함께 마음을 적셔온다.

이러한 심정을 꾸밈도 가장도 없이 독백하듯 표현한 것이 이 노래이다.

말한다면 그가 고향이나 이별을 주제로 한 많은 가사에서 말해왔던, 고향과 인정에의 그리움이 여기에도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곡은 김광빈, 역시 역량 있는 작곡가답게 그 상념을 무난히 소화하고 있다.

노래는 톱 히트 레코드사에서 당시 프리로 있던 배호를 기용하여 취입, 음반으로 발표했지만 별로 신통한 반응을 보지 못한 채 묻히고 말았다.

그 뒤 배호가 아세아 레코드사에서 "돌아가는 삼각지"를 불러 크게 히트, 스타덤에 올라서고, 전속되자 이와 함께 리바이벌 비로소 빛을 보았다.

노래는 그 구성진 목소리가 곡상이 불러일으키는 감흥과 어울려서 향수를 자극하여 듣는이에게 고향을 생각하게 했었다.

■ 배호 두메산골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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