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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도에 발표되어 최갑석이 부른 <고향에 찾아와도>는 고려성 작사, 이재호 작곡으로 대중가요 이면서도 가곡같은 느낌을 주는 노래이다.
고향에 찾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려뇨/ 두견화피는 언덕에 누워/ 풀피리 맞춰불던 옛동무요/ 흰구름 종달새에 그려보던/ 청운의 꿈을 어이지녀 가느냐/ 어이새워 가느냐
산은 옛산이로되/ 물은 옛물이 아니로다/ 실버들 향기 가슴에 안고/ 배띄워 노래하던 옛 동무요/ 흘러간 굽이굽이 적셔보던/ 야릇한꿈을 어이지녀 가느냐/ 어이새워 가느냐
청운의 꿈을 안고 고향을 떠나 타관살이로 지세다 보니 그리워지는 것은 고향뿐이다. 천릿길을 더듬어 그리운 고향에 돌아와 보니 산천은 변하지 않았지만 왜인지 낯설어 그리워하는 고향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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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동산에 같이 놀던 친구들도 이제는 나이 들어 서먹하기도 하고 또 어색하기도 하다. 어릴 적 뛰어놀던 뒷동산에 올라 먼 산 하늘을 바라보니 내가 변한 것인지 고향이 변한 것인지는 몰라도 마음은 허전하기만 하다.
그리워서 찾아온 고향에서 느끼는 이러한 허전함은 그 그리움이 짙으면 짙을수록 더한 것이다. 이러한 허전함을 담담하게, 그러나 얄밉도록 그려낸 노래가 바로 '고향에 찾아와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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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이재호 (1919-1960)는 해방 직후 레코드계가 극히 부진하여 결핵 치료를 겸해 고향 진주로 내려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1947년부터 모교 진주중(현 진주고)에서 교편을 잡고 있을 때 순수한 곡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잔잔한 가운데서도 그윽한 그리움을 담은 이 선율은 이 무렵 그의 심중을 오간 그 무엇을 짐작하게도 한다.
특히 이 노래는 작곡가 이재호의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선율이 아름답기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명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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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는 1948년 이 노래를 작곡하여 '고향 동무'라는 제목으로 처음 발표한다. 당시 이 '고향 동무'에 가사를 쓴 분은 고려성이라고 표기가 되어있다.
그리고 이 '고향 동무는 1950년대 노래책에는 또 다른 제목 '청운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수록이 되기도 했다. 여기서도 역시 고려성 작시로 표기가 되어있고 같은 책에 수록된 일반적인 대중가요와는 달리 가곡이라는 표기가 정확히 표시되어 있기도 하다.
이후 1958년 '고향에 찾아와도'라는 대중가요 제목으로 공식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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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레코드사에서 출반된 이 노래는 최갑석의 목소리로 녹음됐다, 알맞은 키에 곱슬머리 미남이었던 가수 최갑석은 당시 남성 팬보다는 여성 팬이 많았던 가수였다. 그는 이 '고향에 찾아와도'의 히트로 가요계에 두각을 나타내고, 또 팬의 폭을 넓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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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1960년대 말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여 ‘삼팔선에 봄’ ‘고향에 찾아와도’ ‘내고향 찾아가면’ 등 을 히트시켰다.
최갑석의 '고향에 찾아와도'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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