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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호와 그가 남긴 노래 가운데 가장 슬픈 노래 중 하나인 ‘안녕’은 이별의 절창이다.
사랑하는 남녀가 있다. 그들은 뜨겁게 서로를 사랑했다. 그러나 현실은 이들의 결합을 허락하지 않았다. 드디어 헤어져야 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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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이었다. 비도 오고 있다. 바람이 불며 가로등 불빛에 흩날리는 빗방울이 더욱더 스산하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장담한다.
그러므로 울지도 않겠다고 한다. 여자는 남자를 먼저 가라고 한다. 남자는 휘적휘적 사라져간다. 그때 비로소 여자는 흐느껴 울며 속으로 '안녕'한다. 조그마한 사랑의 파탄이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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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분위기가 이 곡에는 짙게 그려져 있는듯하다. 이별이란 사랑하는 연인들에게 더할 수 없이 가슴 아픈 상처이다.
후회하지 않아요/ 울지도 않아요/ 당신이 먼저 가버린뒤 나혼자 외로워지면/ 그때 비속에 젖어 서글픈 가로등 밑을 돌아서며/ 남몰래 흐느껴 울 안녕
후회하지 않아요/ 울지도 않아요/ 세월이 흘러 가버린뒤 못잊어 생각이나면/ 그때 비속에 젖어 서글픈 가로등 밑을 찾아가서/ 또다시 흐느껴 울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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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1966년에 '한수련'이란 가수가 오아시스 레코드사에서 녹음했으나 별 반응이 없었던 것이 배호에 의해 다시 녹음되어 크게 히트했다.
배호의 음색은 심한 바이브레이션이 주는 애잔하고 몸부림칠 것 같은 느낌의 매력으로 충만하다. 그는 아마도 이런 점에서 매우 세련된 기교파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적절히 성공한 케이스이기도 하다. 물론 그의 기교는 차중락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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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쪽이냐하면 배호는 설득력 있는 음색과 기교라 하겠다.
듣는이가 못 견딜 만큼 그 자신의 노래의 분위기 속으로 빨려들게 한다는 것이다.
'안녕'도 배호가 자신의 기교로 크게 성공한 여러 노래 가운데 대표적인 곡이다.
■ 배호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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