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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고동 울어 울어 연락선은 떠난다/ 잘 가소 잘 있소 눈물 젖은 손수건/ 진정코 당신만을 진정코 당신만을/ 눈물을 씻으면서 떠나갑니다/ “아이 울지 마세요” 울지를 마세요
파도는 출렁출렁 연락선은 떠난다/ 정든 님 부여안고 목을 놓아 웁니다/ 오로지 그대만을 오로지 그대만을/ 사랑하는 까닭에/ 한숨을 생키면서 떠나갑니다/ “아이 웃어주세요” 웃어를 주세요
바람은 살랑살랑 연락선은 떠난다/ 내무지 꾸짖는 안타까운 조각달/ 언제나 임자만을 언제나 임자만을/사랑하는 까닭에 듯없이 지향없이/ 떠나갑니다(아이고 울지마세요) 울지를 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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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선은 떠난다'는 박영호가 작사하고 김해송이 작곡하여 1937년 장세정이 발표한 노래이다.
일본 유학을 떠나는 애인과의 이별을 슬퍼하는 내용을 표면에 깔고 있지만, 일제의 압제에 벗어나지 못하는 한민족의 비애를 속에 담고 있어 모든 한민족의 애창곡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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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락선은 떠난다'는 1905년부터 1945년까지 조선의 부산(잔교역)과 일본의 시모노세키(下關) 간을 운항하던 부관 연락선(일본 쪽에서는 관부연락선‘関釜連絡船’이라 부름)에 맺힌 민족의 한을 노래해 많은 사람의 가슴을 쳤다.
부관 연락선은 일본 철도성 소속의 연락선으로, 일제강점기에 조선인을 징용, 학병, 위안부 등으로 강제로 끌고 가서 '연락선은 지옥선'이라고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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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배에 님을 보내고 손수건에 뜨거운 눈물을 적시며 가만히 읊조려 보던 노래였다.
부산항 바닷물에 슬픈 눈물을 뿌리며 얼마나 많은 여인이 이런 슬픔, 고통에 입술을 깨물며 눈물을 삼켰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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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선은 떠난다' 는 일제강점기 부관연락선을 타고 떠나가는 임과의 이별을 노래한 여성의 원망스러운 정서를 담고 있는 지극히 한국적인 노래이다.
특히 이난영, 신카나리아와 함께 유성기 시절 여성가수 삼두체제를 구축했던 장세정은 1921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평양 화신상회 점원이었던 장세정은 오케레코드의 이철에게 발탁되어 '연락선은 떠난다'를 불러 스타덤에 올라 '평양이 낳은 가희(歌姬)'라고 불렸고 이난영에 버금가는 인기 가수가 되었다.
■ 연락선은 떠난다 장세정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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