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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배호의 많은 노래 가운데 인기가 좋았던 점에서, 그리고 절창이란 점에서 기념비적인 곡이다.
비애의 짜릿한 아픔이 아마 사랑에의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에겐 크게 호감을 사 다가오는 곡이 아닌가 싶다.
이 곡을 통해 배호는 가수로서의 자신을 완성 시키게 된다. 수 백곡이 범람하는 한국 가요사상 비련의 아픔을 밑바닥 내장 깊이에서 터져 나오는 목소리로 노래한 이 곡의 경지에 도달한 노래는 발견하기 힘들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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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가 울어 울어 검은 눈을 적시나” 하는 끝부분에서 배호 특유의 넘겨 감치는 끈적끈적한 목소리는 어떤 가수도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다.
과거 미국의 흑인 가수 헤리 베라폰테는 “오 마이 마마”라 는 노래를 부르며 어머니를 그리는 마음을 절창하여, 초만원을 이룬 카네기 홀의 미국 백인들을 눈물바다로 몰아넣었다.
그는 영혼으로 노래를 불렀기 때문에 피부의 색깔을 초월 하여 심금을 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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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배호는 이 노래를 통해 사랑의 고통이 얼마나 두렵고 뼈아픈 것인가를 우리가 절감하게 한다.
소리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같은 이슬비 / 누가 울어 이 한밤 잊었던 추억인가/ 멀리 가버린 내 사랑은/ 돌아올 길 없는데/ 피가 맺히게 그 누가 울어 울어/ 검은 눈을 적시나
위 가사 만으로서도 우리는 배호가 남기고 간 그 절창의 여운을 음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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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도에 뉴스타 레코드사에서 배호의 독집을 기획하고, 나규호, 김강섭 두 사람에게 작곡을 의뢰했다. “누가 울어”는 전우 작사로 나규호에게 넘어갔다.
작사가 전우는 배호의 누가 울어, 안녕, 금과 은의 비둘기 집, 박경희의 저 꽃 속에 찬란한 빛을 작사한 1960년대 최고의 작사가였다.
대중잡지이면서도 박경리, 김수현 등의 소설을 연재하기도 했었던 아리랑의 편집장이었고, 한국 최초의 대중연예인들에게 주는 상, 독수리 상을 제정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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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맺히게”등 극한적이고 자극적인 용어가 동원된 이 곡은 배호의 심혈을 기울인 대표곡이 되었고, 아무도 이 곡이 이렇게까지 히트하리란 예상은 못 했었다.
그러나 독집에 수록된 12곡 가운데 유독 '누가울어' 만 당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었다.
그리고 미성의 남인수에서 최희준 시대에 이은 배호의 등장으로 반항적 기질의 가요가 서서히 뿌리를 내리기 시작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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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배호는 적어도 50대는 넘어야 노래하던 모습과 목소리를 떠올릴 가수가 되었다. 지금도 노래비가 서 있는 그의 무덤엔 꽃이 끊이지 않는다.
요즘 TV를 보면 한 주가 멀다 하고 새로운 스타가 탄생한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뒤 배호처럼 기억 될 가수와 노래는 그중 몇이나 될지…,
■ 누가울어 배호 듣기
안개 자욱한 공원의 고요한 풍경을 담은 배호의 '안개낀 장충단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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