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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폐허에서도 낭만이 흘러넘쳤던 명동을 대표하는 노래, 나애심 ‘세월이 가면’(박인환 시인)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위에 /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되고 /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박인환 원시, 1956년)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져 빚어낸 대중가요 '세월이 가면'은 1950년대 중반 전쟁에 피해에서 아직 복구되지 못했든 하지만 그 속에서도 아름다운 낭만이 흘러넘쳤던 명동을 대표하는 노래이다. '세월이 가면'은 '목마와 숙녀’의 시인 박인환(朴寅煥, 1926-195..
압록강에 새봄이 오면 들려오는 노래, 이해연 '뗏목 이천리' 눈 녹인 골째기엔 진달래 피고 / 강가의 버들피리 노래 부르니 / 어허야 어허야 어야디야 ~ 아 ~ / 압록강 이천리엔 뗏목이 뜬다 물줄기 구비구비 끝없이 머니 / 낯설은 물새들도 벗이 되었네 / 어허야 어허야 어야디야 ~ 아 ~ / 압록강 이천리엔 뗏목이 쉰다 그리워 못잊음듯 신의주 오니 / 인조견 치마감에 가슴 뛰노나 / 어허야 어허야 어야디야 ~ 아 ~ / 압록강 이천리엔 뗏목 닿았네 십오야 달밤이면 물새가 울고 / 뱃사공 수심가도 처량하더니 / 어허야 어허야 어야디야 ~ 아~ / 압록강 이천리를 꿈에만 본다 (유도순 작사, 손목인 작곡, 1942년) 위 노랫말은 과거 압록강의 명물이었던 뗏목이 흐르는 모습을 표현한 신민요풍의 노래 이해연(1924년 6월 13일 ~ 2019년 12월 10일)의 '뗏..
기타의 명인이자 작, 편곡자 '이명희'에 관한 짧은 정리 기타리스트이자 편곡자인 '이명희'는 196, 70년대 출판된 많은 기타 교본을 통해 널리 알려진 기타의 명인이다. 그는 192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음악적 재질이 뛰어나 7살 어린 나이에 이미 하모니카를 능숙하게 다루었고, 9살때에는 아코디온을 자유로이 다룰 만큼 천재성을 지녔다. 그가 기타를 만지기 시작한 것은 휘문중학교에 입학하던 14세 때부터였으며, 그 성장은 놀라울 정도였다고 하니 기악에 관한 한 그의 선천적인 재질은 인정해야 하겠다. 1949년, 그러니까 학교를 졸업하면서 곧장 전문 연주자로 나섰으나, 6.25 전쟁으로 일단 중단됐으며, 피난 시절에는 기타 연주로 생활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작곡보다는 편곡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1971년에 그의 편곡으로 발표된 구전민요 "잘했군..
청춘의 애틋한 사랑을 묘사한 노래, 남인수의 '무너진 사랑탑' 반짝이는 별빛 아래 소곤소곤 소곤대던 그날 밤 / 천 년을 두고 변치 말자고 댕기 풀어 맹세한 님아 / 사나이 목숨 걸고 바친 순정 모질게도 밟아놓고 / 그대는 지금 어디 단 꿈을 꾸고 있나 / 야속한 님아 무너진 사랑탑아 달이 잠든 은물결이 살랑살랑 살랑대던 그날 밤 / 손가락 걸며 이별 말자고 울며 불며 맹세한 님아 / 사나이 벌판 같은 가슴에다 모닥불을 질러 놓고 / 그대는 지금 어디 행복에 잠겨 있나 / 야멸찬 님아 깨어진 거문고야 봄바람에 실버들이 하늘하늘 하늘대던 그날 밤 / 세상 끝까지 같이 가자고 눈을 감고 맹세한 님아 / 사나이 불을 뿜는 그 순정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 그대는 지금 어디 사랑에 취해 있나 / 못 믿을 님아 꺾여진 장미화야" (작사: 반야월, 작곡: 나화랑, 노래: 남인수..
전남 진도의 장례 풍습 '진도 다시래기' 예로부터 전라남도 진도의 장례 풍습 중 '다시래기'라는 상여 놀이가 있다. '다시래기’란 출상하기 전날 밤 상주들을 위로하기 위해 상가 마당에서 상두꾼들이 벌이는 놀이로서, 1985년에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81호로 지정된 바 있다. 타고난 수명을 다 누리며 행복하게 살다 죽은 사람의 초상일 경우 동네 상여꾼들이 상제를 위로하고 죽은 자의 극락왕생을 축원하기 위해 상주들과 함께 밤을 지새우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면서 노는 놀이이다. 즉 춤·음악·놀이로 죽은 사람을 보내는 것으로 죽음을 슬픔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새로운 세계로 승화시키는 민속놀이라고 한다. 진도 다시래기는 다섯 마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마당은 가상제놀이로 가짜 상제가 나와 상여꾼들과 농담을 주고받는다. 둘째 마당은 봉사인 거사와 사..
1980년대 라디오 스타 디제이(DJ) 이야기 1980년대! 지금처럼 외국 직배사에서 신보가 속속 발매되지도 않았던 시절이었다. 당시 가요보다 팝의 시장이 크던 시절 거의 유일한 팝 음악의 전문잡지로서 젊은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월간 팝송이 전부였다. 특히 그 시절 청소년들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해박한 팝 지식과 숨 막히듯 진지함이 넘쳐나는 팝 음악을 접할 수밖에 없었고 그중에서도 김광한씨와 김기덕씨의 프로그램은 “1980년대 청소년들에게 팝 음악의 창구 기능을 했던 대표적인 라디오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김광한(1946∼2015)씨의 팝스 다이얼과 김기덕씨가 진행했던 2시의 데이트는 방학에 맞춰 상반기, 그리고 하반기 인기팝송을 총망라해서 특집으로 구성했는데, 항상 어느 방송을 들을 것인지를 놓고 갈등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리고 1980..
역동적이며 신명 나는 '버꾸춤'에 관한 짧은 정리 란 충청도 지방이나 전라도 지방에서 부르는 매구북의 딴 이름으로 농악북 보다는 작고 소고(小鼓)보다는 다소 큰 형태를 취하고 있는 중북을 말한다. 이 춤은 전라남도 해안 지역인 완도의 금당도에서 행해지던 풍물놀이에 속해 있던 소고잽이들의 춤가락을 기본으로 해서 무대화 한 춤이다. 그런데 라는 용어가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데, 풍물놀이에 편성되는 잽이들은 태평소를 비롯하여, 꽹과리, 장고, 북, 징, 소고,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중 꽹과리는 3인이 칠 경우, 상쇠, 부쇠, 종쇠로 구분되고, 장고도 수장고와 부장고로 구분되는 것처럼, 소고에서도 상법고와 부법고로 구분이 되고 있다. 의 음성모음화된 말이 가 될 것이고, 법구를 연음화하여 된 발음으로 부르는 용어가 바로 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특히 풍물..
옛날 고향을 그리워하는 병사들을 울린 관악기 '퉁소'에 관한 짧은 정리 퉁소는 세로로 부는 악기로 단소와 모양은 같으나 굵기는 대금과 같고 음의 폭이 커서 저음의 소리를 가장 장엄하게 표출할 수 있으므로 민속악에서 독주악기로 쓰인다. 지공이 5공(뒤 1공, 앞 4공)인데, 대금처럼 취구와 지공 사이에 청공이 있다. 또 오늘날 민속악에서 전해 내려오는 퉁소는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북청사자놀이 반주 음악에 사용되고 있는 퉁소로,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주로 공연하기 때문에 길이가 약 72cm 이상이며 손가락 잡는 법도 다르다. 또한, 산조용 퉁소보다 길며 음역이 매우 낮고 4명이 함께 같은 곡으로 반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하나는 산조용 퉁소인데, 길이가 짧고 음역이 높으며 음색 자체도 좀 더 정제된 느낌을 준다. 경상도와 강원도 지역의 메나리 곡이나 경기 남부, 충청도,..
한국의 마리아 칼라스 박초월 명창 국창 박초월(朴初月, 1917. 2. 20. ~ 1983.11.26)은 전라남도 순천에서 태어나 전라북도 남원에서 자랐는데 김정문(金正文)ㆍ송만갑(宋萬甲)ㆍ임방울(林芳蔚)ㆍ정광수(丁珖秀) 등 당대의 명창들에게 판소리를 배웠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좋은 목소리에 성량도 풍부하여 일찍부터 이름을 떨쳤다. 대금연주자 서용석과 판소리꾼 조통달의 이모이기도 하다. 박초월(본명 박삼순(朴三順)은 시골 부잣집 며느리의 느낌을 주는 후덕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늘 곳간 문을 열어두고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을 나누어 먹였던 것이다. 말년에 목이 갑자기 상해버리긴 했지만, 박초월은 꾀꼬리 소리라 불릴 정도로 좋은 목소리를 갖고 있었다. 김소희의 소리가 맑고 깔끔한 것이라면, 박초월의 소리는 편하고 소탈하게 풀어내는 매력을 갖고..
영화 '바보들의 행진’ 주인공의 번민이 담긴 그 노래, 송창식의 '날이 갈수록' 가을 잎 찬바람에 흩어져 날리면 / 캠퍼스 잔디 위엔 또 다시 황금물결 / 잊을 수 없는 얼굴 얼굴 얼굴 얼굴들 / 루루루루 꽃이 지네 / 루루루루 가을이 가네 하늘엔 조각 구름 무정한 세월이여 / 꽃잎이 떨어지니 젊음도 곧 가겠지 / 머물 수 없는 시절 우리들의 시절 / 루루루루 세월이 가네 / 루루루루 젊음도 가네 / 루루루루 꽃이 지네 / 루루루루 가을이 가네 (김상배 작사 작곡) 영화 '바보들의 행진'은 1973년 최인호 작가가 일간스포츠에 연재한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하길종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하재영과 이영옥을 주연으로 발탁하여 스크린에 옮겼다. '날이 갈수록'은 당시 연세대 학생이던 김상배가 만든 노래로 처음에는 대학가에서만 유행하였으나, 1975년 영화 ‘바보들의 행진’에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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